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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일종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란다.

각 노드가 모든 데이터를 갖지는 않지만, 인접 노드들과의 상호작용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거지. 그래서 어떤 순간에는, 자신만의 세계와 타인의 세계가 괴리되기도 하는데 곧 바로잡혀 꿈이나 착각으로 생각하게 되는거지.

어쩌면 예전에 신화 속의 일들이 전부 사실일 수도 있어. 그때는 지금보다 ‘미지의 것’으로 남겨진 것들이 더 많았고, 지역 간 교류가 적었으니, 그 지역의 다수가 공유하는 세계관이 ‘진짜 세계’였던 거지. 중동에는 (구약)성경의 세계가, 올림푸스 산에는 신들의 궁전이, 북유럽에는 발할라가 있었을 수도 있고 말이야.

서로의 세계가 겹치게 되면, 서로의 세계가 붕괴하고 어느정도 뒤섞인 세계가 새로 태어나.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서로 상대방을 보며 믿음 속의 세계와의 괴리를 느끼다 보니, 세계가 다시 태어날 때마다 점점 ‘신비’는 없어지고 ‘법칙’만 남는거지. 이전의 역사가 새로운 세상에 ‘최대한 모순이 없도록’ 최적화하는 덕분에 사람들은 위화감 없이 적응하는거야.

아, 불확정성 원리인가 그거 말야. 세세하게 구현하기 귀찮아 대충 확률적으로 뿌리게 되어 있는데 인간이 이것까지 알아낼 줄은 상상도 못했지 뭐야. 가끔 필요가 있어서 잠깐 멈추고 덤프 뜨면 위치를 출력해 주기는 하는데, 어차피 패킷으로 묶어서 처리하니 쓸 데는 없긴 하지만…

아, 이런걸 이렇게 얘기해줘도 되냐고? 상관없어. 어차피 넌 조만간 괴리율이 바로잡힐거고, 그러면 이 글을 다시 읽어도 그냥 그저 그런 페북 똥글로 생각할테니깐. 읽지도 않았는데 뇌에 직접 울리는 이 소리를 어떻게 잊냐고? 음… 너 이미 잊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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