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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남? 연애결혼이라는 착각!

essay 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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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이 보편화된지 아직 100년이 안됨. 그 전에는 아주 특이한 케이스였고, 지금도 완전한 연애결혼은 오히려 소수라고 봄. 적당히 조건 맞춰서 선보고 결혼하는건 매매혼 + 연애혼 중간의 어딘가라고 봄.

매춘과 매매혼의 구분은 명확할 수가 없고, 따라서 나는 매춘도 규제하면 안된다는 생각임. 그러나 매춘 규제로 인하여 연애시장에서 여성에게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 있는 상황 + 가부장제의 잔재로 남성에게 책임을 더 지우는 구조가 존재함.

연애를 많이 못해본 사람들의 경우 연애권력 획득에 어려움을 겪음. 가정의 모든 수익을 책임지면서도 내무부장관님 모시고 사는 사람들이 이런 케이스에 해당. ‘양보하는’것과 ‘양보당하는’ 사람의 차이라고 봄. 본인이 행복하면 모를까 ‘너네는 결혼하지 마라’ 입에 달고 사는 ATM은 설거지가 맞다고 봄.

그러나 취집 자체를 설거지니 뭐니 하는 건 옳지 않아 보임. 특히 비처녀=설거지 주장하는 심기체처녀론자들은 대부분 연애 한 번 못해본 채 미래에 높은 확률로 설거지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됨. 20대 중반 넘어서 (어떠한 신념 등이 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성관계 한 번 못해본 사람들은 남녀 무관 높은 확률로 어딘가 하자가 있을 확률이 높음. 과거에 어떻게 살았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랑 만나면서 어떻게 사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함.

정리하자면 (자기자신의) 매매혼 자체를 안좋게 볼 이유가 없음. 적당히 서로가 서로 조건 보고 잘 사는 경우도 있고, 조건 좋은 남자가 외모 예쁜 여자랑 결혼해서 (남성이 권력을 쥐고) 서로 행복하게 사는 케이스도 많음. 실제로는 매매혼에 가까운 결혼을 해놓고 ‘나는 매매혼이 아니야’라고 눈가리고 빼애액거리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 설거지론에 데미지를 입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케이스라고 봄.

본인은 어쩌다 보니 20대 중반까지 연애 한 번 안해본 쵸-슈퍼울트라미녀와 오랫동안 연애중인데, 잠자리보다도 어디서 뭘 해도 처음인 게 많아서, 그런건 확실히 좋고 뿌듯함. 첫 해돋이, 첫 파인다이닝, 첫 해외여행 등등등 ‘덕분에 처음 해봤어 고마워’ 하면 매우 충만한 기분이 듦. 근데 연애 하기 전에는 당연히 연애 많이 해봤을 줄 알았음. 예뻐서.

예쁜/잘생긴 사람은 연애를 많이 해 봤을 확률이 높음. 예뻐진/잘생겨진 사람도 그 시점부터는 연애를 많이 해 봤을 것임. 경험 없는 사람을 노려서 만나고 싶다? 못생긴 사람을 찾으면 됨. 혹은 아주 어린 사람을 만나거나. 근데 어리고 예쁜 사람은 이미 연애중일걸?